2010년 3월 23일 화요일

[서평]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 | 역자 김경균 | 출판사 추수밭

 

이 책은 서점인으로 일하는 내 자신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知의 편집공학>이라는 책으로 저자(마쓰오카 세이고)의 이름을 어렴풋이 알고있던 차에 독서법 관련 책을 섭렵하다가 만난 책이었다. 요즘들어 책읽는 시간이 점점 늘고있는데 효율적인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펼침 페이지'의 미학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독서의 신이라 불려지기도 하는 저자는 인ㅌ넷에 하루 한 권씩 독서감상문을 올리는장대한 북 내비게이션 <센야센사쓰千夜千冊>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놀라움을 느꼈다. 독서법에 대한 그의 철학은 독서를 통한 경험, 직관 그리고 연관맺기라는 그만의 내공을 통해 다른이에게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저자의 독서법은 ‘링크를 늘리는 편집적 독서법’을 강조한다. 이 책은 저자의 독서 세계를 통해 그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물론 이 단계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책과 친해져야 하고, 자신의 관심 주제나 취향을 알아야 한다. 음식와 패션처럼 독서도 그러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책에 대해 지나친 엄숙주의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맞출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저자는 추천에 대해 긍정적 메세지를 강조하는데, 나와 다른 철학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은 선택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마루젠 서점과 함께 편집서가를 설치해서 색다른 도서진열을 시도한 점은 여타 서점에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독서의 신>이 말하는 '책'은 존경의 대상이며 위험의 대상이기도 하다. 더불어 추천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책읽기에 더욱 자신감과 행복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이 정도 수준의 독서법 책은 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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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쓰오카 세이고 松岡正剛


1944년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교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26세에 출판사 고샤쿠샤를 설립하여 예술, 종교, 과학, 서브컬처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연결하는 잡지 <유遊>를 창간하여 지식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87년에는 편집공학연구소를 설립하여 도상과 문자, 전통문화 연구를 정보 편집 기술에 응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편집 공학 이론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편집공학연구소장, 이시스(ISIS) 편집학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인터넷 상에 하루 한 권씩 독서 감상문을 올리는 장대한 북 내비게이션 <센야센사쓰千夜千冊>를 진행하고 있으며, '21세기형 알렉산드리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웹 도서관 '도서가圖書街' 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만들어진 나라 일본', '지의 편집공학', '지식의 편집', '프래자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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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서의 가치를 존중하는 인문 독자부터 실용적 독서법에 목마른 자기계발 독자까지 아우르는 범용성에 있다. 이는 책과 독서의 본질을 재발견하는 통찰력은 물론, 진정한 독서 고수만이 전수할 수 있는 다독술 실전법부터 미래 독서에 대한 전망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즉,

 

* 책 그리고 독서의 본질은 무엇인가?
* 독서가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 독자와 저자와 지식 그리고 인류 역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 지식을 창조하는 독서법이란 무엇인가?
* 책에서 책으로 무한 확장하는 다독술의 비결은 과연 있는가?
* 미래의 독서는 어떤 모습인가?

 

등의 질문에 가장 완전한 답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책읽기의 입문서이자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마쓰오카 세이고가 일본에서는 워낙 잘 알려진 독서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독서 노하우를 공개함으로써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이고식 독서법을 접한 많은 독자들은 “‘책 읽는 책’ 가운데 으뜸” “독서가의, 독서가에 의한, 독서가를 위한 다독의 권유” “독서의 본질까지 건드린 책” “‘多讀’術이라기 보다는 多‘讀術’” “추상적, 정신적 독서론과는 다른 구체적, 체감적, 창조적 독서론” “독서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상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중에서) 등 호평 일색의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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