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일 화요일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북리뷰어'라고 불리길 원하는 리치보이 님(저자)의 첫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출간 이벤트였던 저자강연회가 우리 회사 이벤트홀에서 진행되어서 직접 인사도 나누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만났던 그의 북리뷰는 경제경영서를 즐겨읽는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맥을 이루고 있어서 편한 의자를 마주하고 친구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북리뷰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이 책을 이런 시각으로도 보았구나?', '이 점은 비슷한데 이 점은 나는 다른 생각인데?'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동일한 책을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읽고 이해하고 깨닫고 행동하는 패턴들을 서로 비교하고 나누고 교류하는 온라인 소통 방식은 꽤 오래전 일로 여겨질 만큼 대중화되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있다. 최근 출판계에서 '블룩'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컨텐츠를 책으로 만드는 케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신성석 님의 <읽어야 이긴다>, 정지훈 님의 <제4의 불>, 파란여우 님의 <깐깐한 독서본능> 그리고 리치보이 님의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직장인의 독서내공을 키우기 위한 입문서로 이 책의 포지셔닝을 정리하였다. 최근들어 독서법 등 '책을 위한 책'이 다수 발간되었는데 공병호 소장님의 <실용 독서의 기술>에서 최근 북세미나닷컴 이동우 대표님의 <밸런스 독서법>까지 대한민국 독서전문가들의 가이드는 책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전파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여기서 독자는 모든 것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 스킬을 찾아서 익히면 된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독서하는 시간이 가장 유익하고 즐거우면 그것으로도 최고의 인생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아래에 저자가 선정한 4개의 카테고리와 10개의 주제들은 그의 600여개 북리뷰에서 엄선한 책들로 잘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체크를 해보니 40여종은 그동안 내가 읽은 것과 같아서 호기심을 가득안고 부지런히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01. 일의 의미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02. 트렌드·미래학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싶다면
03. 경영마인드·사장학 사장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면
04. 자기계발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면
05. 경제마인드 경제 마인드를 키우고 싶다면
06. 독서·독서법 보다 효율적인 독서법이 궁금하다면
07. 기획력·마케팅·회계 반짝거리게 일하고 싶다면
08. 인간관계·커뮤니케이션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09. 부자학 부자되는 실전투자법을 알고 싶다면
10. 창업 비즈니스의 꽃, 사업을 하고 싶다면

단순하지만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10가지의 질문들 - 행복, 일, 미래, 사장, 경제, 효율, 독서법, 일하는 방법, 인간관계, 부자, 투자, 창업 - 에 대해 관련 분야에 대한 치열한 독서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던 해답들을 친절하게 공개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책을 멀리하려는 단골 핑계꺼리 중의 대표 멘트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일까?' 일상 생활 시간을 잘 나누어보면 틈틈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읽기는 분명 입시공부하는 것과 다르다. 책상에 앉아서 '국어 1시간, 영어 2시간...' 하는 식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책을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 짬을 내서 '10분씩, 30분씩...' 이런 식으로 집중 독서를 통해 물리적인 시간의 합으로도 한달에 1~2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여러 독서법 관련 책에서 나오는 공통분모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일반 북리뷰와 달리, 관련 분야에 대해 주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각 카테고리별로 2~3페이지 정도 요약한 내용을 보면서 저자의 높은 독서 내공과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은 종수의 책을 소개했기에 독자의 입장에선 아주 편하게 내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리뷰를 보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탐독을 해봐야겠다는 책들은 체크를 해서 틈틈히 해당 책들을 선경험에 비추어 꼼꼼히 읽어보고 행간마다 숨어있는 감동과 진리를 체득하는 것이 이 책이 바라는 진정성일 것이다. 이는 저자의 다음 책이 점점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 3개:

  1. 리치보이님의 출간 후 서점에 가본 글로 방문해보세요...^^

    http://blog.daum.net/tobfreeman/7163247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책도 잘 고르는 법이 있다.
    '북리뷰어'라고 불리길 원하는 리치보이 님(저자)의 첫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출간 이벤트였던 저자강연회가 우리 회사 이벤트홀에서 진행되어서 직접 인사도 나누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만났던 그의 북리뷰는 경제경영서를 즐겨읽는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맥을 이루고 있어서 편한 의자를 마주하고 친구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북리뷰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이 책을 이런 시각으로도 보았구나?', '이..

    답글삭제
  3. trackback from: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게 지식과 경험을 얻는 방법은?
    천사마음의 도서이야기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게 지식과 경험을 얻는 방법은? 천사마음 지식과 경험을 얻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네트워크의 발달로 무료 동영상 강의와 세계 유명 명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제로 직접 만나 그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얻기에는 쉽지 않습니다[1]. 하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