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웅진씽크빅의 승부수, 성공할까?

"교육업체 중 올해 첫 1조 클럽가입"

교육출판업체 웅진씽크빅이 올해 '서른 돌'을 맞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ㆍ솔루션 교육업체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최근 파주 출판단지 내 본사에서 만난 최봉수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는 이런 포부를 밝히면서 "교육업체 중 가장 먼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영업이익률도 10%대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2010년 웅진씽크빅 본사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각각 9130억원, 9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와 14%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매출 6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에 근접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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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서 웅진씽크빅 최봉수 대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회자된다. 기획자로,경영자로 발군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웅진그룹에 영입되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근에 승진까지 하는 등 그룹사에서 신뢰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교육, 출판업을 발판으로 교육업체 최초의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최 대표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디지털화'와 '맞춤형'을 미래 성공 키워드로 잡고, 웅진디바이스를 개발하겠다는 모습에 그간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서 시각을 좀 더 확대본다.

 

최근 국내 교육업체들은 전례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부의 고용보험환급 정책의 변경으로 인한 기존 시장의 급속한 침체와 경제불황 등으로 문을 닫게될 회사가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사를 메인으로 했던 '크레듀'도 이미 내리막을 걷고 있고, 초중등시장도 절대강자 '메가스터디'의 성장 정체 등이 이를 대변해준다. 더군다나 초중등은 정부의 EBS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프로그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교육업체들은 2~3년간 상당한 시련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자본'이다. D그룹도 우회적으로 많은 교육업체들을 인수하고 투자하는 등 대기업들은 교육(학원)시장을 그들의 신사업을 충족시켜줄 바운더리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4~5년 전, 이통사들의 묻지마식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대한 투자가 이전투구의 나락이었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 KT는 올리브나인을 계열에서 완전 분리하였음)

 

신사업과 투자 결정의 가장 큰 체크 포인트인 '리스크 헷지' 측면에서 보면, 교육(학원)시장은 우리나라의 교육열 등을 비춰보면 상당히 좋은 바운더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공교육과의 마찰, 지나친 과열화 현상 등을 볼 때, 대기업의 교육(학원)시장의 진출은 공익적인 측면도 분명히 검토하면서 전략적 밸런스를 맞추어 가야 한다. 그것이 기업의 책무이자 소비자와의 좋은 관계를 강화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외된 학생과 가정을 위한 무상 교육서비스, 도서관 건립, 도서 기증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다시 폭을 좁히면, 30년 전 출판유통으로 시작한 웅진씽크빅의 2010년의 성과를 통해 국내 교육과 출판시장의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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