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비즈니스 워게임>

 

비즈니스 워 게임

 

 

최근 '전쟁론'의 화두가 되어 읽어본 책이다. 워게임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장교로 군생활을 했던 나에겐 10여년 전에들어봤고, 실제 운영에 참여해봤기 때문에 흥미로운 키워드였다. 언급했듯이 워게임은 군에서 나온 이론과 운영전략으로 적(경쟁자)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능력과 우리(내)가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능력을 각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전략과 전술을 의미한다.

 

이 책은 이러한 워게임을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제시한다. 기존의 SWOT분석의 한계점과 전략기획의 새로운 툴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한다. 영원한 1등이 없다는 말처럼, 격렬한 비즈니스 전쟁에서 경쟁자를 이겨낼 수 있는 미래전략수립은 기업의 최우선과제이다. 전략기획업무를 하는 이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세계 최고 MBA에서 속속 도입하고 포춘 500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SWOT을 대체할 전략 기획의 새로운 툴

경영 분야에서 워 게임 바람이 뜨겁다. 경영학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거대 컨설팅 기업들이 워 게임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 초를 다투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누가 얼마나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내놓았는지가 승패를 결정한다. 브랜드 매니저, 프로젝트 담당자, 마케팅 전문가, 전략 수립가 등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에 나름대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만 시장의 역동성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러한 전쟁과도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시장을 지배하는 1% 회사들은 어떻게 최고의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걸까?


비즈니스 워 게임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격 공개되는 ‘비즈니스 워 게임’의 실질적인 매뉴얼 북으로서 어떻게 하면 경쟁 상대의 움직임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여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의 저자 벤저민 길라드(Benjamin Gilad)는 경쟁 정보 아카데미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포춘 500대 기업에서 워 게임을 시행해 온, 비즈니스 워 게임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100퍼센트에 가까운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해 주는 비즈니스 워 게임!

비즈니스 워 게임은 롤 플레이에 관한 것으로 군대 용어에서 기원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7만여 명의 로마 군단과 한니발이 이끄는 3만여 명의 병사들이 칸나이 전투에서 맞부딪혔다. 이 유명한 전투에서 한니발이 두 배나 많은 적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니발의 ‘정확한 예측 능력’ 덕분이었다. 한니발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모래판 위에 로마 군단의 초기 전투 대형과 첫 번째 공격 형태, 그리고 한니발 부대의 반격에 대한 로마 군단의 대응(또는 그로 인한 허점) 등을 그려 나갔다. 이렇게 한니발은 워 게임을 통해 적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꿰뚫었다.


이와 같은 전쟁에서의 워 게임을 전장과 다름없는 비즈니스 세계에 도입한 것이 바로 ‘비즈니스 워 게임’이다. 비즈니스 워 게임은 적이 어떻게 나올지, 그때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제3자의 위치에 서 보는 것이다. 어떤 경쟁 전략이든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경쟁 상대인 제3자의 반응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달라진다. 비즈니스 워 게임은 롤 플레이를 통해 시장의 경쟁 상대를 분석함으로써 100퍼센트에 가까운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하니웰 얼라이드 시그널 사의 래리 보시디와 현대 경영학의 그루 램 차란은 그들의 책 '현실을 직시하라'에서 ‘현실 직시가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분석만으로 기획서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을 파악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SWOT 분석은 시장 분석의 결과로 나온 전략을 테스트해 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허리케인을 예측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진정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경쟁 상대의 전략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자사와 경쟁사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봐야 한다. 비즈니스 워 게임은 분석의 틀인 롤 플레이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REALIST 매뉴얼로 전략은 실제가 된다!

효과적인 워 게임은 관리자를 현실주의자(REALIST)로 만든다. 워 게임을 할 때 다음의 일곱 가지 조건을 지켜야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적의 심리 상태, 동기, 한계, 그리고 가능한 행동에 대한 현실적(Realistic)인 이해에 기초한다.

둘째, ‘구멍’을 내보이는 것을 합법화하여 좋지 않은 전략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Empowering)해야 한다.

셋째, 회사의 중역은 물론 모든 중간 관리자들의 접근(Accessible)이 가능해야 한다.

넷째, 기업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만큼 재밌어야 한다(Lots of fun).

다섯째, 적은 비용으로(Inexpensive) 최고의 전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방법이 간단(Simple)해야 한다.

일곱째, 기업 문화상 다루기 불편한 문제 앞에서도 솔직(Transparent)해야 한다. 이 일곱 가지 조건을 지킨다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워 게임을 할 수 있다.


로버트 드니로, 말론 브란도 등을 수제자로 둔 전설적인 연기 지도자 스텔라 아들러는 “연기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의 행동을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연기자들은 자기 자신을 잃고 맡은 역에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역할 바꾸기, 즉 롤 플레이는 연기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경쟁 상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경쟁 상대의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롤 플레이를 할 팀은 자사(홈 팀), 경쟁사(경쟁 팀) 외에도 광고 대행사 팀과 고객 팀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이 책은 게임에 참가시켜야 하는 팀에서부터 주요 경쟁사를 정하는 방법, 게임의 구조, 형태, 시간별 진행 상황 등을 제시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들에 집중하고 그럼으로써 가장 현실적이고 뛰어난 전략을 찾게 한다. 효과적인 롤 플레잉 게임은 경쟁 상대가 스스로를 분석한 것보다 더 정확하게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게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비즈니스 워 게임의 시작과 끝은 물론, 게임에서 얻은 전략을 현실에서 실행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분야 어느 팀에서건 즉시 도입해 가장 쉽고 빠르게 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해 준다.

국내 최초로 전격 공개되는 비즈니스 워 게임 매뉴얼 북

세계적인 기업 캐드베리 슈웹스의 CEO 토드 스티처는 “비즈니스 워 게임의 효과는 숫자가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빠르고 간단하며 좀 더 현실적으로 회사의 결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 기획의 툴을 원한다. 비즈니스 워 게임은 바로 이러한 기업을 위해 준비된 전략 기획의 신기술이다. 저자인 벤저민 길라드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워 게임을 진행해 온 워 게임의 대가답게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들로 이 책을 가득 채웠다.


이 책은 대형 컨설팅 업체에 지불하는 컨설팅 수수료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워 게임을 구성하고 준비하며 운영할 수 있는지 가장 확실하게 알려 주는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워 게임 매뉴얼 북’으로서 점점 치열해지는 비즈니스 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기획자와 실무진들에게 유용한 전략 기획의 새로운 지침서가 될 것이다.

 

댓글 2개:

  1. SWOT 분석의 한계성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워게임이라는 것도 비즈니스에 실용적인 접목이 가능할지 조금은 의문이 가네요. 전쟁도 물론 부대 운용의 METTTC외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상당하지만 비즈니스는 그보다 더욱 복잡한 세계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전쟁'과 관련된 국제 정세도 고려해야하죠. 아무튼 특정 업계에서 그러한 변수 제거가 상당 부분 가능하다면 괜찮은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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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ANO - 2010/02/19 15:23
    좋은 말씀입니다. 여러 경영전략이론들은 모든 기업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성공을 이룰수는 없습니다. 경쟁환경과 역량 등 다양한 변수들과 제한 요건으로 인해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비즈니스 결과물들이 나올 겁니다. 워게임은 군사이론을 토대로 한 이론으로 1:1의 경쟁관계에서 상대의 공격과 방어의 형태를 미리 예측해보고 이에 따른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행동론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모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옛날 손자가 말했던 '지피지기 백전백승'처럼 상대와 나를 먼저알고 경쟁을 하자는 그런 의미와 상통한다고 봅니다. 편하게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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