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남당수산' 새조개와 친구들! 별미중의 별미를 만나다.

따르릉~ 따르릉~  

빌딩 1층에서 택배받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남당수산에서 <새조개>가 온 것을 직감했다. 며칠 전 문자메세지를 받았을 때부터 2년만에 맛볼 새조개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새조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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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목 새조개과의 연체동물로 원형으로 볼록한 형태를 하고 있다. 주로 발 부분을 식용하며 닭고기 맛과 비슷한 맛이 난다 하여 인기가 좋다.

학명 Fulvia mutica
분류 이치목 새조개과
크기 껍데기길이와 높이 각각 약 9cm
체색 껍데기표면 연한 황갈색의 각피, 안쪽면 홍자색
패각 원형으로 볼록하고 얇음
산란시기 6∼11월
서식장소 내해의 수심 5∼30m의 진흙 바닥
분포지역 한국, 일본, 타이완
방언 갈매기조개(부산·진해·창원), 도리가이(여수), 새꼬막(해남), 오리조개(남해, 하동)
일본어명 토리가이(トリガイ)

 

발이 상당히 길어 껍질을 까 놓으면 모양이 작은 새와 비슷하다 하여 새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리가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 하여 조합(鳥蛤)이라고도 한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경남지역에서 대량 번식하여 인근의 어민들에게 수년간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해방조개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이 존재한다.

원형으로 볼록하고 얇으며 양 껍데기를 붙이면 공처럼 보인다. 껍데기표면에는 40∼50개의 가늘고 얕은 방사상의 주름(방사륵, 放射肋)이 있고 이 방사륵을 따라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나 있다. 껍데기표면은 연한 황갈색의 각피로 덮여 있고 안쪽면은 홍자색이다. 발은 삼각형으로 길고 흑갈색이다.

내해의 수심 5∼30m의 진흙 바닥에 살며 발을 이용해 헤엄쳐서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다. 산란기는 7∼10월이다. 우리나라의 남해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국부적으로 그 전에 그리 많이 나지 않는 곳에 갑작스레 증식하는 경우가 있다. 자웅동체로 만 일년이면 산란이 가능하다. 어린 조개는 연안의 얕은 곳의 펄 속에 파고 들어가 서식하며 성장함에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주로 패류형망이나 타뢰망을 이용하여 어획한다. 특별한 양식법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집중적인 어획을 제한하고 어린 조개의 채취를 금지하는 정도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산란기 이후 최고로 비만해진 겨울철이 제철이다. 발 부위가 가장 맛이 좋으며 주로 식용한다. 초밥재료나 생식, 구이 등으로 인기가 좋으며, 깨끗이 씻어 말린 후 건조시키거나, 삶은 물을 농축하여 조미료처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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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충남 홍성군 남당항의 자연산 <새조개>!! 식도락계의 슈퍼스타라고 인정받는 <새조개> 박스를 트렁크에 싣고 집으로 달려갔다. 아주 정성스럽게 패킹해주신 덕에 서해 바닷가에서 막 건져올린 그 싱싱함이 그대로일 것 같았지만,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남당수산에서 보내준 아이스 박스>

 

생물이 들어서인지 택배를 풀어가는 내 모습이 조심조심스럽다고 아내가 뒤에서 웃고 있었다. 아내는 <새조개>를 잘 모르는터라 남당수산 홈페이지에서 본 <새조개>의 특징에 대해 하나둘 알려주었다. 박스 뚜껑을 열러보니 "와우~" 감탄사가 나왔다.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포장해주신 그 마음이 벌써 나를 감동시켜주셨다. 분홍색 편지봉투에 블로그명과 손글씨의 편지까지 사람을 아주 감동의 바다로 밀어 넣으셨다. (근데, 저 '도서락'이 아니라 '독서락'이 제 블로그명입니다...^^)

 

<짜잔~ 박스 개봉>

 

우선, 깔끔하게 손질된 <새조개> 팩과 쭈꾸미, 조개류 들이 2~3개씩 들어있었다.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보내주신 <새조개>는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2년전, 안면도 기름제거 작업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상권에 도움을 드리고자 찾았던 남당리는 <새조개>로 유명해서 축제도 활성화되어 운영중이었다. 그때 그 남당리 바닷가에서 맡아본 바다내음 그대로 서울로 전해져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바다내음을 몰고온 새조개와 친구들>

 

<'새조개' 클로즈업>

 

그럼, 이제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솜씨는 별로라서 처음 먹어봤을 때의 그 방식을 떠올렸다. 바로 <샤브샤브>다. 당연 식당처럼 할 수 없는 여건과 솜씨로 인해 야채육수를 내기로 결정했다. (변명이 참 많죠!)  부엌칼과 냄비, 야채 등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다. 아내와 3살된 아들녀석은 내가 뭘 하는지 궁금해하는 모습과 걱정이 반반 섞인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야채육수는 대파, 양파, 무, 다진 마늘만 넣고 10분 정도 끓이기 시작했다. 다른 양념들을 많이 넣지 않은 이유는 <새조개>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어셔였다.

 

<쭈꾸미를 비롯한 새조개의 친구들을 입수!>

 

'샤브샤브'가 그렇듯이 오래 넣으면 질겨지고 맛이 없어진다는 점은 익히 들어봤기 때문에, 귀중한 <새조개>도 예외일수는 없었다. 30초 이상 1분 이하라는 자체 규정을 가지고 육수는 중불을 유지하면서 하나씩 새조개를 냄비 밖으로 탈출시켰다. 준비한 야채가 부족했지만, <새조개> 자체의 맛에 승부수를 띄운 입장에서 야채를 많이 넣으면 맛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름 위로를 했다.  

 

<새조개 샤브샤브 모습과 초장과의 절묘한 만남>

 

손질해주신 <새조개>의 양이 1kg이었는데, 내가 보기엔 우리 식구가 먹기엔 양이 좀 남겠다 싶었다. 아들녀석도 가위로 잘라서 주니 새조개 2개를 맛나게 먹는 모습이었다. 그때, 복병이 있었다. 바로 아내였다. 평소 조개류를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처음 본 <새조개>에 대한 평은 단맛과 부드러운 맛이 같이 난다는 였다. 말을 멈추기 바쁘게 말랑말랑한 <새조개>를 향해 젓가락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찍어먹는 장으로는 고추냉이보다 초고추장이 우리 입맛에는 딱이다. 남당수산에서 세심하게 이것까지 준비해주셨다.

 

아~ 그런데 그 많던 <새조개>들은 어디로 갔을까? 빈그릇과 조개껍데기를 보니 아쉬움 반, 행복감 반이 서로를 달래주고 있는 것 같았다. 반주 한 잔 하면서 먹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가족과 함께 싱싱함 그 자체의 맛을 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기에 그리 중요하진 않았다. (그래도 사진을 보니 한잔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깔끔히 비워진 새조개와 친구들>

 

이번 '위드블로그'를 통해 만난 남당수산의 '새조개'! 우선, '대하총각 새조개처녀의 서해바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마케팅 마인드에 대해 놀라웠고, 바다의 향취와 맛을 정성스럽게 담아주신 점에 또 한번 놀라웠던 기회였다. 다시금 남당리 항구를 기억하게 해준 즐거운 사건과 쫄깃쫄깃한 새조개 샤브샤브는 별미중의 별미였다. 샤브샤브가 아니더라도 무침, 칼국수, 수제비, 전, 볶음요리에고 새조개의 진가는 충분히 발휘될 것 같다. "아~ 생각만해도 군침이 확~ 돈다."

 

블로거 여러분~ 대한민국 새조개의 명가!

푸근한 남희석 씨 닮은 김영기 사장님이 기다리고 있는 '남당수산'으로 놀러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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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trackback from: 대하총각 새조개처녀..겨울의 별미 새조개로 다시 블로거님들을 만나다..
    지난 가을 대하 캠페인에는 총 167명이 신청해주셨구요. 이번에는 137분이 신청해주셔서 20분이 선정되셨습니다. 새조개 캠페인에 선정되신분들은 먹는언니님, 초하님, 코페르니쿠스님, 해나스님, 라니조아님, 미묘님, 애니님, 아지아빠님, 윤뽀님, 흑백테레비님, 호박님, 콜라님, 수영마미님, 홍이블로거님, 떠오르는차차님, djrah님, 햄톨대장군님, 엄마나무님, 독서락님, 도로시홀릭님까지 20분입니다. 리뷰어로 선정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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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독서락님~ 정성스러운 리뷰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도서락이라고 쓰다니 큰 결레를 범했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2년전 정말 악몽같던 시기에 남당리도 찾아주셨다니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푸근한 남희석이라..

    그래도 천명훈보다는 낳은거죠?ㅎㅎ

    제가 군대서 20키로만 안쪗어도..무쟈게 날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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