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9일 화요일

교보문고-삼성전자의 반격! 전자책 전용 단말기 SNE-60/60K 출시

e-잉크 기반의 6인치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었다. 아마존 킨들과의 차별점이라면 writing 기능 대표적이다. 가격에 대한 초기 거부감들이 강한 것 같다. 필수 실용기능만 탑재한 '베이직' 버전도 나온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려 보는 것도 구매자들에겐 tip일듯 하다. 그나저나 attractive한 contents제공이 관건인데, 베스트셀러 1위 '덕혜옹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출판사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가 협상중이라는 킨들의 국내 도입과 애플 아이패드의 진출이 올 상반기 격전의 중심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무선통신과 신문 컨텐츠 탑재등 현재 킨들의 유통 프로세스와는 동격을 맞췄다는 점에서 next step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와 삼성전자(www.samsung.com/sec)는 8일, 교보문고 전용 삼성 e북(모델명: SNE-60K)'을 출시했다.

교보문고 로고가 찍힌 삼성 e북(SNE-60K)은 교보문고 무선 스토어와 연계돼 단말기에서 손쉽게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제품은 교보문고 전국 16개 영업점과 인터넷교보문고에서 판매된다.

교보문고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제휴를 통해 5인치 삼성 e북(모델명: SNE-50K) 단말기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번 제품은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더 확대시켰다. 독자들은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단말기 내의 앱스토어에 접속, 다양한 콘텐츠의 구매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이전의 단말기는 전자책 콘텐츠 중심이었으나 6인치 모델인 이 제품은 6만5000여 종의 전자책뿐 아니라 신문, 오디오북, 코믹, 소설 정액제, 섬머리(Summary)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독자들은 신문 구독 신청을 통해 신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일 새벽 단말기가 자동으로 켜지면 네트워크에 접속해 하루치 신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국내 주요 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신문 및 영자신문을 제공하며 구독료는 월 7000~8000원 수준이다. 신문 콘텐츠는 종이 신문과 동일하게 구성된다.

이 제품이 지원하는 오디오북은 성우가 책을 직접 읽어 녹음된 콘텐츠다. 그동안 MP3 등으로 지원됐으나 전자책 단말기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구연동화 형태의 오디오북은 아이들을 위해,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 등의 콘텐츠는 출퇴근 시간 동안 운전 중에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코믹 서비스는 그동안 온라인 구독 형태로만 지원됐던 만화를 전자책으로 구매해 보유할 수 있게 한 만화서비스다. 온라인 구독 형태의 코믹 서비스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을 경우 콘텐츠를 볼 수 없었지만 전자책으로 출간됨에 따라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교보문고는 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 주요 만화 공급 출판사 5곳과 계약을 맺어 국내외 유명 코믹북을 서비스하게 됐다.

소설 정액제는 무협, 판타지, 로멘스, 추리물 등 장르소설을 월 정액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한번 결제로 권수 제한 없이 한달 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장르문학의 마니아들이 많이 이용하던 서비스를 전자책 단말기에 적용시켰다.

섬머리(Summary) 서비스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도서를 중심으로 도서 내용을 A4 10페이지 안팎의 분량으로 요약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도서를 미리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제공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이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연재 서비스도 구독할 수 있다. 김탁환, 강영호의 잔혹하고 애틋한 '사랑의 여왕', 양우석의 '더칩', 김희재의 'Free As the Wind' 등 교보문고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삼성 e북(SNE-60K)은 보다 효과적인 독서환경 제공을 위해 e펍(ePub)과 PDF, TXT 포맷을 모두 지원하며, ZIP으로 압축된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펜으로 클릭해 내장된 영한/한영/영영 전자사전으로 단어의 뜻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책 위에 직접 하이라이트, 메모, 낙서가 가능해 중고생들의 학습용으로도 적합하다.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고, 찾은 단어를 책 여백에 메모하며 자세한 설명을 적어야 할 경우에는 포스트잇을 붙이듯 별도의 메모지를 추가할 수 있다. 또, 아마존 킨들처럼 TTS(Text to Speech) 기능을 내장해 책을 직접 읽어주기 때문에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에 있어도 책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삼성e북(SNE-60K)의 가격은 42만9000 원이다. 회사측은 출시 이벤트로 신문 6개월 무료 구독(선착순 5000명), 3만원 콘텐츠 구매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댓글 4개:

  1. KT가 협상중이었군요ㅎㄷㄷ 킨들과 아이패드 둘 다 KT를 통해 들어오는 건 왠지 썩 상상이 안 가네요ㅎ sne-60에 대한 소비자들의 객관적인 반응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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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e-book과 한국 시장 그리고 종이책
    최근 뉴욕타임스를 읽다보니 유독 e-book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1월 31일자(현지시각 기준) 기사에서는 'Amazon.com'이 미국의 6대 출판사 중 한 곳인 'Macmillan'과의 e-book 컨텐츠 가격 인상 줄다리기에서 Macmillan의 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있다. 이는 향후 Amazon의 e-book 디바이스인 'Kindle'과 Apple의 'i-Pad'와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Kindl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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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eBook, 전자책에 대한 접근 방식이 잘못되어 보인다.
    이 글은 카테고리를 '조금 긴 댓글'로 보내야 하겠지만 댓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고, 원래 비슷한 내용으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서 내용을 보강한다. 내용은 전자책, 그 가운데에도 디지털 교과서에 좀 더 집중하여 고민한 결과이다. 발단은 Enits님의 댓글로부터 시작되었다. Enits님: 제게는 디지털 교과서에 관한 글을 두고 한컴 그룹웨어에서 유입이 좀 있었죠. 시비의 요소는 없긴 했지만 신경은 좀 쓰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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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ANO - 2010/02/09 15:39
    kt의 단말제휴 행보에 skt가 휘청하는 분위기인듯 합니다. 아이폰 출시 사례는 마케팅전략가들의 좋은 연구대상거리라고 봅니다. 애플 아이패드와 sne-60k를 단면만 보고 비교하는 글들이 많은데요. 관련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보면, e-잉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신상품은 최소 1~2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성패를 가름할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소비자의 선택은 어떨지 주시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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