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아이리버 e-book reader "story"

아이리버가 첫 e북 단말기 ‘스토리’를 본격 출시한다고 한다.

오는 1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일전에 mock-up을 볼 기회가 있었다.

device '명문' 아이리버답게 design이 매끄럽게 잘 빠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simple하면서 견고한 body frame은 아마존 kindle을 연상시키키도 했지만, impact는 충분했다.    

 

지난 주에 sony의 daily edition (http://ebookstore.sony.com/reader/)이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국내(해외시장 확대 목표)에선 '아이리버' story가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교보문고' 라인에 이어 단말기 시장 확대의 2번째 기폭제가 열리는 것 같다. '인터파크'에서도 2010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짐작하건대, 인터파크의 디바이스도 현재 나온 대강의 타 디바이스 스펙을 넘긴 힘든 수준일 것이다.

 

 

iriver_story

 

아이리버 ‘스토리’는 기존 e북 전용 포맷인 pdf, epub은 물론 txt, ppt, doc, xls 등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변환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책 뷰어인 ‘코믹뷰어’를 지원해 만화 수천 권을 저장해두고 감상할 수 있다.

 

오피스 문서를 자유롭게 볼수 있어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강한 어필이 될 것 같다. 6인치 정도면 충분한 size고, 만화책 뷰어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light-reading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즐거운 비명으로 작용할 것 같다.

 

‘스토리’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종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MP3 파일을 지원해 오디오북을 청취할 수 있으며,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늘릴 수 있는 확장 슬롯을 제공한다. 배터리 소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페이지가 넘어갈 때만 전력이 소비되는 절전형 구조로 최대 9천 페이지까지 연속해서 읽을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mp3p의 스위칭 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32GB까지 확장 가능함으로 활용력은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에 좌우될 것이다. 오디오북도 좋겠지만, 외국어 학습 분야에서도 교재와 함께 잘 사용한다면, 교육적 효과도 유의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단에는 쿼티 자판을 배열해 간단한 일기나 메모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제공될 전자사전 컨텐트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곡선을 살린 접시 모양 디자인은 그립감을 살리면서 얇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다. 실제 책 편집 디자인 형태를 활용한 화면 구성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아이리버 디자인을 잇는다.

 

쿼티 자판을 통해 웬만한 타이핑은 cover가 될 것이지만, 핸드 라이팅 가능이 없는 것은 아쉽긴 하다. 하지만, 최근에 프랭클린 다이어리나 몰스킨 등 일기장, 종이 메모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핸드 라이팅에 대한 니즈도 반반인 것 같다.  

 

아이리버는 국내에서 e북 컨텐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문고를 비롯해, 청담러닝, 두산동아, 능률교육 등 주요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e북 컨텐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pdf 6만종 이상을 확보한 교보문고, 영어교육 전문인 청담러닝, 능률교육 등 교육 컨텐츠사와의 제휴를 초기 오픈하는 걸 보니, 아이리버의 e-book 컨텐츠 전략은 (외국어)교육쪽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생각이다.

 

김군호 아이리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스토리’는 아이리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차기 육성 사업 중 대표적인 수출 전략 상품으로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전자책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러시아 시장의 디지털 가전 제품 주요 리테일러들과 유통 및 판매와 관련된 협의가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수출 전략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되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wi-fi나 3G 기능을 달고 해당 국가의 이동통신사와의 조건만 잘 맞춘다면 원활할 것 같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해보면, 2012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e-book 전용 단말기 보급대수가 최소 120~150만대 이상(누적)이면, 안정된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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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의 포지셔닝과 성장곡선을 대비해볼 때 예측한 수치로, 2004년 2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2005년 8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고, 2008년 120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최소 150만대, 최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 약 5000억원 시장에서 올해 8000억원 규모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단말 누적 보급수는 200만대가 조금 넘는다. 아직도 자동차 보급수 대비 12.5%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셈으로, 교체 수요까지 포함하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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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국내외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유럽, 호주 등 해외 각국 컨텐트 업체들 손잡고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9월16일부터 아이리버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1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전자책 전문기업 '북토피아'의 심각한 경영난과 B2B 전자도서관 시장의 침체 및 기존 출판시장의 거부감 등으로 최근 3~4년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2년 전 태평양 넘어 '아마존닷컴'의 킨들이 피워낸 전자책 성공 신화가 IT 강국 이 땅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결국 이 쪽 business는 '양/질적인 면에서의 우수한 컨텐츠 확보', '투명한 저작권 계약 관계 설정', 그리고 '투명한 정산시스템'이 기본적인 사업 성공의 열쇠일 것이다.

 

그러한 기본에 단말기 제작자서와 통신사들의 문화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사결정이 새롭게 대두되는 또 하나의 황금 열쇠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광고기획자의 멋진 컨셉을 말하고 싶다. 사진 배경장소가 '헌책방'으로 보여지는 데, '디지털과 아날로그', '새 것과 헌 것'이라는 그 절묘한 결합은 분명 임팩트가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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