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가 첫 e북 단말기 ‘스토리’를 본격 출시한다고 한다.
오는 1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일전에 mock-up을 볼 기회가 있었다.
device '명문' 아이리버답게 design이 매끄럽게 잘 빠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simple하면서 견고한 body frame은 아마존 kindle을 연상시키키도 했지만, impact는 충분했다.
지난 주에 sony의 daily edition (http://ebookstore.sony.com/reader/)이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국내(해외시장 확대 목표)에선 '아이리버' story가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교보문고' 라인에 이어 단말기 시장 확대의 2번째 기폭제가 열리는 것 같다. '인터파크'에서도 2010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짐작하건대, 인터파크의 디바이스도 현재 나온 대강의 타 디바이스 스펙을 넘긴 힘든 수준일 것이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기존 e북 전용 포맷인 pdf, epub은 물론 txt, ppt, doc, xls 등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변환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책 뷰어인 ‘코믹뷰어’를 지원해 만화 수천 권을 저장해두고 감상할 수 있다.
오피스 문서를 자유롭게 볼수 있어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강한 어필이 될 것 같다. 6인치 정도면 충분한 size고, 만화책 뷰어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light-reading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즐거운 비명으로 작용할 것 같다.
‘스토리’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종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MP3 파일을 지원해 오디오북을 청취할 수 있으며,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늘릴 수 있는 확장 슬롯을 제공한다. 배터리 소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페이지가 넘어갈 때만 전력이 소비되는 절전형 구조로 최대 9천 페이지까지 연속해서 읽을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mp3p의 스위칭 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32GB까지 확장 가능함으로 활용력은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에 좌우될 것이다. 오디오북도 좋겠지만, 외국어 학습 분야에서도 교재와 함께 잘 사용한다면, 교육적 효과도 유의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단에는 쿼티 자판을 배열해 간단한 일기나 메모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제공될 전자사전 컨텐트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곡선을 살린 접시 모양 디자인은 그립감을 살리면서 얇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다. 실제 책 편집 디자인 형태를 활용한 화면 구성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아이리버 디자인을 잇는다.
쿼티 자판을 통해 웬만한 타이핑은 cover가 될 것이지만, 핸드 라이팅 가능이 없는 것은 아쉽긴 하다. 하지만, 최근에 프랭클린 다이어리나 몰스킨 등 일기장, 종이 메모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핸드 라이팅에 대한 니즈도 반반인 것 같다.
아이리버는 국내에서 e북 컨텐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문고를 비롯해, 청담러닝, 두산동아, 능률교육 등 주요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e북 컨텐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pdf 6만종 이상을 확보한 교보문고, 영어교육 전문인 청담러닝, 능률교육 등 교육 컨텐츠사와의 제휴를 초기 오픈하는 걸 보니, 아이리버의 e-book 컨텐츠 전략은 (외국어)교육쪽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생각이다.
김군호 아이리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스토리’는 아이리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차기 육성 사업 중 대표적인 수출 전략 상품으로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전자책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러시아 시장의 디지털 가전 제품 주요 리테일러들과 유통 및 판매와 관련된 협의가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수출 전략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되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wi-fi나 3G 기능을 달고 해당 국가의 이동통신사와의 조건만 잘 맞춘다면 원활할 것 같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해보면, 2012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e-book 전용 단말기 보급대수가 최소 120~150만대 이상(누적)이면, 안정된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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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국내외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유럽, 호주 등 해외 각국 컨텐트 업체들 손잡고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9월16일부터 아이리버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1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전자책 전문기업 '북토피아'의 심각한 경영난과 B2B 전자도서관 시장의 침체 및 기존 출판시장의 거부감 등으로 최근 3~4년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2년 전 태평양 넘어 '아마존닷컴'의 킨들이 피워낸 전자책 성공 신화가 IT 강국 이 땅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결국 이 쪽 business는 '양/질적인 면에서의 우수한 컨텐츠 확보', '투명한 저작권 계약 관계 설정', 그리고 '투명한 정산시스템'이 기본적인 사업 성공의 열쇠일 것이다.
그러한 기본에 단말기 제작자서와 통신사들의 문화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사결정이 새롭게 대두되는 또 하나의 황금 열쇠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광고기획자의 멋진 컨셉을 말하고 싶다. 사진 배경장소가 '헌책방'으로 보여지는 데, '디지털과 아날로그', '새 것과 헌 것'이라는 그 절묘한 결합은 분명 임팩트가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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