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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8일 화요일

삼성 태블릿PC `S패드`, SKT 독점출시 유력

 

삼성전자, 애플에 대한 me too strategy과 KT에 대한 exclusion strategy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해져만 가고,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기존의 방식을 계속 쓰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의문이다. 삼성전자와 SKT의 밀월이 시작되었지만, 갤럭시나 디자이어에서 보듯이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1위라는 자만심? 디테일의 부족함? 글쎄... 전략가들의 의견을 구해본다.  

 

2010년 05월 18일 (화) 08:31  디지털타임스

삼성 태블릿PC `S패드`… SKT 독점출시 유력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태블릿PC `S패드'의 독점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경쟁 구도가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재현되는 양상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태블릿PC S패드(가칭)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의 S패드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S패드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이 S패드 도입에 나선 것은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9개국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또 7월부터는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벨기에, 싱가포르,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홍콩 등 9개국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은 제외됐다.

최근 KT가 아이패드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14일 국내 최초 아이패드 3G 모델 개통자인 벤처기업 대표 강훈구씨에 이어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두산 박용만 회장 등의 개통작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아이패드 확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무선랜공유기 `단비' 출시, 전자책 서비스 `쿡 북카페' 진출 등의 행보도 아이패드 출시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이미 아이폰 도입을 통해 애플과 구축한 판매망 및 마케팅 노하우 역시 KT의 아이패드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공식적으로는 아이패드 3G 모델의 국내 출시에 대해 모두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S패드를 통해 KT의 아이패드 도입을 적극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인 삼성전자도 판매량이 1만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미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에 이어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까지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하며 KT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손잡은 SK텔레콤과 애플과 제휴한 KT간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이다.

빠르면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S패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해 야심작으로 개발 중인 태블릿PC로, 7인치 크기의 슈퍼아몰레드(Super-AMOLED) 액정화면과 무선랜, 3G 이동통신 기능 등을 갖췄다. 당초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인 `바다(Bada)'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3G 이동통신과 무선랜을 활용한 태블릿PC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KT의 아이패드 도입이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2010년 3월 4일 목요일

전자책 단말기와 3G 통신망은 불필요한 관계

전자책 단말기에 3G 통신 기능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검색가능한 wi-fi 수준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책 컨텐츠는 속보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맷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단행본 기준) 책 한 권은 10MB 내외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USB를 통한 다운로드로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책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메인 터미널이 PC를 이용해서 중계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선 불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구입하는 패턴을 잘 보면 이는 마이너한 이슈라고 본다. 목적 구매도 있지만, 책은 검색을 통해서나 진열 상태를 보고하는 충동구매율이 훨씬 많다. USB 다운로드로 1권에서 수십권 다운 받는 일이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전자책 이용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굳이 추가 통신비용을 물고서 전자책을 구입할 필요가 있냐 하는 것이다.

 

유통사에서 통신비를 전액 부담한다는 것은 곧 전자책 원가에 통신비용을 포함시킨다는 논리로 귀결되어 이용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모습일 것이다. 3G 기능이 포함되면 단말기 제작원가는 더 올라간다. 안그래도 비싸다는 평가(가격저항감)와 다른 MID와의 경쟁 평가에서 밀리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자신의 몸무게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이통사, 전자책 시장서 로그아웃?

 

스마트폰과 달리 텍스트 위주 / 국내시장 단말기-콘텐츠 중심
유료 3G망 이용 불필요 / 통신사 “활성화돼도 수익성 0”

통신사들이 전자책 시장에서 ‘왕따’로 전락하고 있다. KT와 LG텔레콤 등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전자책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막상 관련 콘텐츠와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된 모습이다. 전자책 시장에서 이동통신사가 챙길 수 있는 파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보문고와 전자책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KT는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 등 제휴 업체들과 실무자 차원에서 전차책 관련 사업 오픈 및 활성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에서 마땅한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온라인 도서 유통 업체 인터파크와 손잡은 LG텔레콤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협력사인 인터파크는 신간 서적과 신문, 학습교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을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과 단말기 공급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통신 분야 사업 파트너인 LG텔레콤은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다. LG텔레콤은 이번 비스킷 서비스 과정에서 무료로 데이터 네트워크를 단말기 사용자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전자책 사업이 활성화되더라도 LG텔레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사실상 ‘0’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인터파크로부터 일정액을 회선 임대료로 받긴 하지만 그다지 수익성은 없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부하와 이에 따른 통신망 품질 감소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보는 장사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이 이들 후발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책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 측은 본격적인 전자책 사업 시작 시점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대신 전자책 단말기의 핵심 부품인 전자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 4인치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 개발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쯤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막 열리기 시작한 전자책 시장에서 통신사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은 국내 전자책 시장이 미국 아마존 킨들과 같은 ‘단말기-콘텐츠’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막대한 양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단말기 킨들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운로드 과정에서도 PC 및 무료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사용료 부담을 없앴다. 이통사의 3G 망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사실상 무료로 제공, 이통사가 아마존 킨들로 인해 얻는 수입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북토피아와 함께 전용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인 북큐브는 “3G 등 이통망까지 접속 가능한 단말기는 출시 계획이 없다”며 “콘텐츠 용량이 적고, 항시 네트워크 접속이 불필요한 전자책 특성 상 이통사가 설 땅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아이리버 등 앞서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한 업체들 역시, 3G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상품은 아직까지 선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달리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가 대부분인 전자책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접속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 201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