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요일

2010. 3. 11 법정 스님 입적. 영원한 무소유의 길을 떠나시다.

 

오늘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소식에 마음 속에 허전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다. 대학 1학년때 읽은 스님의 대표작 '무소유'를 읽었고, 바로 어제는 스님이 사랑한 50종의 책을 정리한 '내가 사랑한 책들'을 구입했었다. 포용하고 비우고 살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평생동안 당신의 신념으로 승화시키셨던 '부처'셨다. 오늘 불자와 존경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비워주시고 속세를 떠나셨지만, 가슴에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산사의 등불'을 하나는 남겨주고 가셨다.  

 

 

>> 인터넷교보문고 법정 스님 문학관  

 

시인 류시화 선생이 밝힌 법정 스님의 유언이 가슴 절절하게 맺혀온다. (지난해 6월 가까운 사람 서너 명을 불러 절절한 감동의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로 다비식 같은 것을 하지 말라. 이 몸뚱아리 하나를 처리하기 위해 소중한 나무들을 베지 말라. 내가 죽으면 강원도 오두막 앞에 내가 늘 좌선하던 커다란 넙적바위가 있으니 남아 있는 땔감 가져다가 그 위에 얹어 놓고 화장해 달라.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달라. 그것이 내가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어떤 거창한 의식도 하지 말고,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

 

"나는 죽을 때 농담을 하며 죽을 것이다. 만약 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내 몸에 매단다면 벌떡 일어나 발로 차 버릴 것이다"

또 법정 스님은 생전에 스님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며, 사리도 찾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정스님의 다비식은 3월 13일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엄수된다.

 

내일은 책을 절판해달라는 스님의 유언이 지켜지기 전에, 얼른 책으로나마 스님을 오래오래 기억해야겠다. 지금 이 시간, 스님은 건강한 걸음으로 또 다른 세상에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떠나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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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은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등 여러 권의 산문집과 법문을 통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깨달음을 전하는 주옥같은 말을 남겼다.

특히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라는 말은 스님이 설파하던 '무소유'의 정신을 압축한다.

1997년 길상사 창건 당시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로 시작하는 창건 법문도 이러한 무소유 정신과 맞물려 널리 회자됐다.

그런가 하면 말년인 지난 2008년 낸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에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마지막 모습까지 귀감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법정스님의 주요 어록.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무소유' 중)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산방한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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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7일 일요일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식스 픽셀의 법칙>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경제경영서였다. 몇달 전 아마존닷컴에서 SNS 관련 추천서로 나와서 관심깊게 보면서 주문대기중에 번역서가 나와서 쉽게 손에 잡을 수 있었다. '식스 픽셀의 법칙'이라는 생소한 용어자체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저자인 미치 조엘은 디지털 마케팅계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식스 픽셀은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사람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픽셀은 화소수라는 의미이다.(아마, 여기서는 웹과 디지털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과거 ‘여섯 다리의 법칙’으로 연결하는 세상은 끝났다고 한다. 1967년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여섯 명만 거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연결된다는 ‘여섯 다리의 법칙Six Degrees of Separation’(여섯 단계 분리 법칙, 케빈 베이컨 게임)을 발표했다. 최대 여섯 명만 거치면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실험되고 다듬어졌으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1994년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던 이 이론이 지금은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신뢰를 근간으로 한 커뮤니티를 책의 내용 곳곳마다 강조하고 있다. 예로서 물건 구매 방식에 있어 광고 마케팅에 의존하던 예전과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웹 이전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웹 2.0에서는 참여-공유-개방이라는 컨셉이 게시판이나 댓글을 통한 제공자와 소비자간의 이원화된 상호 소통이었다면, 식스 픽셀 시대에선 정보 제공자와 수용자가 분리되지 않고 모든 사람의 대중의 지혜를 모아 정보를 제공하고 수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정보가 권력이 되던 과거에는 정보를 오래 쥐고 있는 것이 유리했으나 식스 픽셀의 세계에서는 고급 정보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가공해 올리느냐가 중요해진다고 한다. 정보 제공자는 이 과정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과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가 오프라인의 네트워크로 이어져 비즈니스와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구내에서도 스마트폰이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트위터 등 SNS 서비스를 통해 전문적인 컨텐츠를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된 점을 볼 때, 저자의 주장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쉽게 분석해주고 메인 이슈를 소개해준다. 디바이스와 통신의 발전에 따라 정보 생산자와 이용자로서의 개인과 집단(기업)이 어떠한 컨셉과 자세로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유효적절한 설명을 해준다. 특히, 서점-출판-POD-오디오북 관련된 이야기는 나에게 꽤 흥미로운 주제였고,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 page는 꼭 방문해서 즐겨찾기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겠다. SNS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세계사'의 비즈니스 전문 브랜드로 나온 B.O(Business Opportunity)의 책으로, 맨 마지막에 요약본을 패킹해서 만든 점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책의 내용만큼 새로운 출판기획과 편집을 시도한 점은 좋은 느낌이었다.

 

** 저자(미치 조엘) 블로그 http://www.twistimage.com/book/

 

2010년 3월 6일 토요일

MS Courier, Apple i-Pad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다.

'쿠리에'의 컨셉 이미지와 동영상이 업데이트 되었다. 작년 9월에 인가젯에 처음 포착된 적이 있다. 크기는 5x7사진 정도로 보여지고, 휴대성을 중시한 '디지털 저널' 컨셉이다. pen을 사용할 수 있고,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쓰고 읽는 것에 집하여 전자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출시일은 10년 3Q~4Q 정도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다.

 

 

e-잉크 기반의 아마존 킨들 진영과 컬러 패널의 애플 아이패드와 마소의 쿠리에 또 그안에서 둘간의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텍스트 컨텐츠는 기본이고 영상까지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e-pub냐 pdf냐 하는 포맷 싸움과 DRM을 가지고 아웅다웅 대고 있는 국내 전자책 시장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떻게'가 아닌 '어떤'이 중심이 되는 컨텐츠 전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컨텐츠를 담을 그릇은 그들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천 컨텐츠 제작과는 아직 거리를 두고 있고 제휴를 형태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예상보다 빨리 원천 컨텐츠 공급자와 직접 손을 잡거나 그들을 inside화 시킨다면 중간 유통사는 순식간에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아이패드와 쿠리에가 올해 출시된다면, 확실히 2010년은 디바이스와 컨텐츠 시장의 빅뱅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컨텐츠는 아마 'Zinio.com'의 디지털 컨텐츠가 가장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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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4일 목요일

전자책 단말기와 3G 통신망은 불필요한 관계

전자책 단말기에 3G 통신 기능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검색가능한 wi-fi 수준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책 컨텐츠는 속보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맷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단행본 기준) 책 한 권은 10MB 내외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USB를 통한 다운로드로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책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메인 터미널이 PC를 이용해서 중계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선 불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구입하는 패턴을 잘 보면 이는 마이너한 이슈라고 본다. 목적 구매도 있지만, 책은 검색을 통해서나 진열 상태를 보고하는 충동구매율이 훨씬 많다. USB 다운로드로 1권에서 수십권 다운 받는 일이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전자책 이용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굳이 추가 통신비용을 물고서 전자책을 구입할 필요가 있냐 하는 것이다.

 

유통사에서 통신비를 전액 부담한다는 것은 곧 전자책 원가에 통신비용을 포함시킨다는 논리로 귀결되어 이용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모습일 것이다. 3G 기능이 포함되면 단말기 제작원가는 더 올라간다. 안그래도 비싸다는 평가(가격저항감)와 다른 MID와의 경쟁 평가에서 밀리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자신의 몸무게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이통사, 전자책 시장서 로그아웃?

 

스마트폰과 달리 텍스트 위주 / 국내시장 단말기-콘텐츠 중심
유료 3G망 이용 불필요 / 통신사 “활성화돼도 수익성 0”

통신사들이 전자책 시장에서 ‘왕따’로 전락하고 있다. KT와 LG텔레콤 등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전자책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막상 관련 콘텐츠와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된 모습이다. 전자책 시장에서 이동통신사가 챙길 수 있는 파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보문고와 전자책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KT는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 등 제휴 업체들과 실무자 차원에서 전차책 관련 사업 오픈 및 활성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없다는 설명이다.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에서 마땅한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온라인 도서 유통 업체 인터파크와 손잡은 LG텔레콤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협력사인 인터파크는 신간 서적과 신문, 학습교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을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과 단말기 공급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통신 분야 사업 파트너인 LG텔레콤은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다. LG텔레콤은 이번 비스킷 서비스 과정에서 무료로 데이터 네트워크를 단말기 사용자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전자책 사업이 활성화되더라도 LG텔레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사실상 ‘0’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인터파크로부터 일정액을 회선 임대료로 받긴 하지만 그다지 수익성은 없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부하와 이에 따른 통신망 품질 감소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보는 장사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이 이들 후발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자책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 측은 본격적인 전자책 사업 시작 시점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대신 전자책 단말기의 핵심 부품인 전자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 4인치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 개발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쯤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막 열리기 시작한 전자책 시장에서 통신사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은 국내 전자책 시장이 미국 아마존 킨들과 같은 ‘단말기-콘텐츠’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막대한 양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단말기 킨들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운로드 과정에서도 PC 및 무료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의 네트워크 사용료 부담을 없앴다. 이통사의 3G 망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사실상 무료로 제공, 이통사가 아마존 킨들로 인해 얻는 수입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북토피아와 함께 전용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인 북큐브는 “3G 등 이통망까지 접속 가능한 단말기는 출시 계획이 없다”며 “콘텐츠 용량이 적고, 항시 네트워크 접속이 불필요한 전자책 특성 상 이통사가 설 땅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아이리버 등 앞서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한 업체들 역시, 3G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상품은 아직까지 선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달리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가 대부분인 전자책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접속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 2010. 3. 2)

 

2010년 3월 2일 화요일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북리뷰어'라고 불리길 원하는 리치보이 님(저자)의 첫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출간 이벤트였던 저자강연회가 우리 회사 이벤트홀에서 진행되어서 직접 인사도 나누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만났던 그의 북리뷰는 경제경영서를 즐겨읽는 나의 관심사와 비슷한 맥을 이루고 있어서 편한 의자를 마주하고 친구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북리뷰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이 책을 이런 시각으로도 보았구나?', '이 점은 비슷한데 이 점은 나는 다른 생각인데?'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동일한 책을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읽고 이해하고 깨닫고 행동하는 패턴들을 서로 비교하고 나누고 교류하는 온라인 소통 방식은 꽤 오래전 일로 여겨질 만큼 대중화되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있다. 최근 출판계에서 '블룩'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컨텐츠를 책으로 만드는 케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신성석 님의 <읽어야 이긴다>, 정지훈 님의 <제4의 불>, 파란여우 님의 <깐깐한 독서본능> 그리고 리치보이 님의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직장인의 독서내공을 키우기 위한 입문서로 이 책의 포지셔닝을 정리하였다. 최근들어 독서법 등 '책을 위한 책'이 다수 발간되었는데 공병호 소장님의 <실용 독서의 기술>에서 최근 북세미나닷컴 이동우 대표님의 <밸런스 독서법>까지 대한민국 독서전문가들의 가이드는 책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전파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여기서 독자는 모든 것을 수용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 스킬을 찾아서 익히면 된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독서하는 시간이 가장 유익하고 즐거우면 그것으로도 최고의 인생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아래에 저자가 선정한 4개의 카테고리와 10개의 주제들은 그의 600여개 북리뷰에서 엄선한 책들로 잘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체크를 해보니 40여종은 그동안 내가 읽은 것과 같아서 호기심을 가득안고 부지런히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01. 일의 의미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면
02. 트렌드·미래학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고 싶다면
03. 경영마인드·사장학 사장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면
04. 자기계발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면
05. 경제마인드 경제 마인드를 키우고 싶다면
06. 독서·독서법 보다 효율적인 독서법이 궁금하다면
07. 기획력·마케팅·회계 반짝거리게 일하고 싶다면
08. 인간관계·커뮤니케이션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09. 부자학 부자되는 실전투자법을 알고 싶다면
10. 창업 비즈니스의 꽃, 사업을 하고 싶다면

단순하지만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10가지의 질문들 - 행복, 일, 미래, 사장, 경제, 효율, 독서법, 일하는 방법, 인간관계, 부자, 투자, 창업 - 에 대해 관련 분야에 대한 치열한 독서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던 해답들을 친절하게 공개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책을 멀리하려는 단골 핑계꺼리 중의 대표 멘트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일까?' 일상 생활 시간을 잘 나누어보면 틈틈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읽기는 분명 입시공부하는 것과 다르다. 책상에 앉아서 '국어 1시간, 영어 2시간...' 하는 식이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책을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 짬을 내서 '10분씩, 30분씩...' 이런 식으로 집중 독서를 통해 물리적인 시간의 합으로도 한달에 1~2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여러 독서법 관련 책에서 나오는 공통분모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일반 북리뷰와 달리, 관련 분야에 대해 주제를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각 카테고리별로 2~3페이지 정도 요약한 내용을 보면서 저자의 높은 독서 내공과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은 종수의 책을 소개했기에 독자의 입장에선 아주 편하게 내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리뷰를 보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탐독을 해봐야겠다는 책들은 체크를 해서 틈틈히 해당 책들을 선경험에 비추어 꼼꼼히 읽어보고 행간마다 숨어있는 감동과 진리를 체득하는 것이 이 책이 바라는 진정성일 것이다. 이는 저자의 다음 책이 점점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활판인쇄소… 파주출판도시 '활판공방'

 

어릴 적 동네 인쇄소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바둑판 모양으로 층층이 쌓여있던 낱개의 활자들이 조합을 이루어 '탈칵탈칵' 소리에 맞춰 종이와 인쇄기가 '지식'을 만들어내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좋은 기사가 있어서 링크하였다.  

 

 

납 활자가 돌아왔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급격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지금은 고물상에서 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활판인쇄기가 파주 출판단지 안에서 책을 찍어내고 있다. 활판인쇄란 조판공이 일일이 글자를 뽑고 판을 만들어 인쇄하는 수공업 형태의 출판시스템으로 기계가 한번 돌아갈 때마다 한장씩만 인쇄되기 때문에 시간당 2천장 정도 밖에 찍을 수 없다. 오프셋인쇄의 10분의 1수준. 더욱이 인쇄가 끝나면 활자판들은 해체되기 때문에 똑같은 책을 찍기가 매우 어렵다.

   
▲ 예전 활판인쇄로 나온 책들.

우리나라에 활판인쇄를 처음 도입한 사람은 최남선이다. 최남선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1377년)'이 인쇄된지 530여년 후인 1908년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와 '소년'지를 만들면서 한국 현대시의 효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활판인쇄는 1960년대 후반 절정을 이뤘으나, 이후 대량 고속인쇄가 가능한 오프셋 인쇄와 전산 조판시스템의 등장으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걷다 1980년대 후반 컴퓨터를 통한 전산화 및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자취를 감춰 지금은 고물상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활판인쇄의 소멸현상을 안타까워하던 박건한(시인), 정병규(정디자인 대표), 박한수(시월출판사 대표)씨가 모여 활판인쇄의 부활을 시도했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주조기, 활판인쇄기, 교정기, 사진식자기 등을 어렵게 사 모아 2007년 11월 파주 출판단지 안에 활판인쇄소 '활판공방'을 차린 것이다. 문을 연 이듬해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해 이근배 시인의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와 김종해 시인의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를 출판하면서 국내 유일의 활판인쇄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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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책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있다. 출판유통의 영역까지 밀려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책은 독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게될까? 현 수준의 전자책은 검색에 포커싱될 것이고, 웹과 미디어 컨텐츠와의 다양한 분해와 결합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QR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때 책은 또다른 단계의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RFID와의 연계에 대한 고민도 누군가 하고 있겠지?!' 더불어 출판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길 수 있을지 뛰어난 기획이 필요할 것이다.

 

 


아이폰을 책 페이지 속의 바코드에 갖다대면 스티브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유튜브 영상이 펼쳐진다. 이 책은 지난 1일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명언 50'이다.

책 곳곳에 바코드를 넣어 독자가 내용과 관련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보면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셈이다. 책 속의 바코드는 QR(Quick Response)코드라고 불리는 2차원 바코드다. 인투모스가 만든 바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인 '쿠루쿠루'를 깔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조만간 윈도폰과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나온다.

스마트폰과 바코드가 결합돼 무궁무진한 새로운 사업이 열리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사회가 가져다줄 가장 파괴력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미 출판과 광고 분야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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