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iRex의 신병기와 Story의 매진 사례를 접하다.

 

연일 전자책 시장이 뜨거워 지고 있다. 멀리서 태풍이 오기전 미풍에 흔들리는 잎새들이 생각난다. 지난 10년, 고난의 길을 넘어 이제 성장기가 도래할 것 같은 기대와 희망이 보이지만, 마음 한 켠은 불안감도 공존한다.

 

1.

전자책단말기 업체 아이렉스(IREX)가 버라이즌 3G망을 이용해 무선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책단말기 `더 뉴 DR 800SG'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글로벌 전자책단말기 시장이 아마존, 소니, 아이렉스 3파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이렉스는 다음달부터 전자책단말기 `더 뉴 DR 800SG'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8.1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내장했으며, 버라이즌 3G망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2GB 내장 메모리와 추가로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타일러스를 이용한 터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오는 2010년 2ㆍ4분기에 손가락으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는 모델과 2011년에 컬러 화면을 탑재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9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렉스는 전자책단말기 유통업체로 베스트바이와 손을 잡았다. 미국내 전자제품 판매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바이와 협력으로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아이렉스는 콘텐츠 공급을 위해 대형서점 반즈앤노블을 선택했다. 아이렉스 전자책 단말기 사용자는 무선망을 통해 반즈앤노블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책을 바로 내려 받을 수 있다.

 

 

2.

아이리버의 전자책 '스토리'가 예약판매 이틀만에 초기 물량 2천대를 모두 판매했다. 아이리버는 스토리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23일 아이리버 온라인스토어, 교보문고, 옥션, 지마켓 등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 스토리는 이틀 만에 2천대가 모두 판매됐다.

 


또한 독일 최대 서점 체인의 후겐두벨과 러시아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스부르크 등 주요 대도시 매장에서 스토리 판매 수주를 완료했으며, 영국 및 미국 주요 사업자와도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이리버 측은 다양한 파일 포맷 지원과 모던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평가했다. 아이리버 전략 마케팅 부문 임지택 상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에듀버전, 와이파이(Wi-fi)버전 등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해 국내외 전자책 단말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 스토리의 매진! 그 행진이 3개월 정도만 지속되어 준다면, 연간 5~7만대 이상의 국내 판매고만 이루어져 준다면... 2010년 국내 전자책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접어들 것이다. 과연 시장은 이렇게 열리는가?? 거참, 묘한 설레임이다.

 

2009년 9월 22일 화요일

Google Books, 과연 '정' 맞을 모난 '돌'인가?

Google 도서

(http://books.google.com/)

 

옛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구절이 있다. 처세와 비즈니스간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하겠다는 구글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영역인 [구글 북스]는 그 꿈의 깊이와 넓이만큼 많은 역풍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 침해] 관련 분쟁과 비즈니스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그리고 아마존닷컴과의 치열한 경쟁들을 예로 들 수 있다.

 

 美법무부 "구글, 서적스캔 계약 수정해야"

 

비즈니스 세계에선 적어도 이 말은 다르게 쓰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미국과 유럽에선 구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저작권과 독점 규제에 대한 법령으로 상당한 제동을 거는 것 같다. 윈도우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슷한 길을 걸은 것처럼, 구글도 너무 잘나가서 반대급부를 맞는 것 같다.

 

美 저작권보호국장 “구글 도서검색 반대”

 

늘상 이런 주제의 귀결은 '무언가 숨은 야욕이 있으며, 독점을 통해 시장이 망가질 것이다"라는 것으로 모여진다.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좋지만, 숨은 야욕에 대한 끝없는 의구심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일반적인 재화(상품)의 독점 판매가 아닌 지식정보 컨텐츠까지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는 것은 지식정보의 균등한 사용을 위한 인간의 지적충족욕구를 무시하는 것으로 역해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아이뉴스24)

 

과잉독점을 규제할 필요성은 있겠지만, 합리적인 법제규정을 우선적으로 책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IT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관련 법제규정은 한참 뒤쳐져서 나중에 제약을 걸고해서 오히려 해당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에는 저작권법이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구글은 최근 구글 북스의 디지털라이징 기술 강화를 위해 '리캡차'를 인수하였다. 캡차 기술은 또한 신문, 책 등 문서에서 문자를 스캔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종이가 낡거나 일부가 찢겨져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는 글자도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카네기멜론대 스팸 방지 툴 업체 인수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아이템을 가진 회사들을 적극적인 인수합병하는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자본시장의 힘을 느낀다. 아마존닷컴과 델의 행보도 그에 못지 않지만, 구글만큼은 아닌 것 같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보여준다면,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팔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가히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미래의 전형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자본의 힘!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09년 9월 21일 월요일

<사기 교양 강의>

 

회사일로 상당히 분주했던 3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그 시작 즈음 손에 잡았던 [사기 교양 강의]를 완독하였다. "사마천의 탁월한 통찰을 오늘의 시각으로 읽는다."는 책 표지의 문구는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름대로 처음 접한 [사기]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읽을 수 었다. 사실, 사마천의 [사기]라는 책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은 조금씩 알고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지식과 성찰은 상당히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도 그 가운데에 속해있는 독자이기도 하다.

 

사기 교양강의

 

<표지 ; 사기 교양 강의 / 돌베개>

 

이 책은 중국 북경TV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한자오치의 TV강의를 보완하여 엮은 책으로, 전문가 이인호 한양대 교수가 변역하였다. [사기]의 형식과 내용, 특징 및 영향 등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명쾌한 요약과 함께 [사기]를 깊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저자인 한자오치는 세계적인 [사기]의 권위자로 50년 가까이 연구해온 석학이다. 그는 [사기]를 대중들이 정확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허구적인 이야기는 배제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마천이 인물을 묘사하고 평가한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사마천의 관점과 태도를 밝힐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이 책의 특징에 대해 해당 출판사는 아래와 같이 명기하였다.

 

첫째, 홍문연의 허구와 진실, 항우의 해하 자결 진위, 여태후의 성격 변과 과정 등 심층적이고 다각도로 분석하여 <사기>를 읽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게 하였다.

둘째, 진 시황제의 분서갱유, 여불위와 노애의 관계 등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밝힌다.

셋째, <사기>의 중요인물을 사상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여 참신한 관점으로 재조명한다.

넷째, 중국 역대 학자들이 논평한 글을 인용하여 <사기>의 이해를 돕는다.

다섯째, 여태후 일족 몰살의 교훈, 한 무제 말년의 비극 등을 통하여 현대의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이 책은 [사기]를 처음 접하거나, 핵심을 다시한번 접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격이다. [사기]를 전후좌우로 인용하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물론,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혼동될 수 있겠지만 약간의 흐름을 이해하다보면, 오히려 복습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오해했던 인물이나 사건의 진실을 밝혀준다. 진시황제의 분서갱유, 초 회왕과 항우의 관계, 한신의 당연한 죽음 등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승자의 원칙에 의한 역사 집필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해석을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은 황로사상을 통한 한 초기의 성세와 권력 핵심의 인물들의 변화와 질곡의 역사를 간결한 문체로 전달해주었다. '인의'를 중시하는 유가사상과 대비되는 노자사상을 근간으로 한 황로사상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한 장량의 정치적 타산과 처세는 오늘의 세태와 비유되는 것 같았다.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그랬다고 한다. "중국의 고서 중 최고로 뽑자면, 바로 [사기]와 [자치통감]을 들겠다"고 말이다. 역사는 '정-반-합'의 원리로 발전하는 것 같다. 항상 경쟁의 구도와 치열한 반전과 통합 그리고 다시 분리되고, 수백 수천년 후 내가 살고 있는 오늘도 후손들에게는 수레바퀴속의 한 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오명'으로 남기보다 '광명'으로 기억되는 시대였으면 한다.  

 

모처럼, 손에 잡은 역사서 [사기 교양 강의]를 통해 [사기]에 대한 호기심은 더 커진 것 같다. 끈기를 가지고 [사기]를 완독해보고 싶다. 시대는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과 관계는 대동소이할 것이다. 특히, 기업 등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나를 반추하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런 좋은 역사서나 역사해설서는 생각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다. [손자병법], [삼국지], [논어]가 발간 예정이라고 하는데, 완독을 필수로 삼아 나름의 리뷰를 이어갈 예정이다.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아마존의 선방

 

아마존닷컴이 e-book 정책과 관련하여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콘텐츠를 강제 삭제 당한 사용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공짜로 삭제 소설을 복구해주고 이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권당 30달러에 달하는 아마존 상품권이나 수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드류 허드너 아마존 대변인은 “마침내 저작권을 인가받은 조지 오웰의 소설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 발생한 kindle의 이슈는 전자책 사업과 관련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구입한 컨텐츠가 강제적으로 삭제당했다는 것에 고객들의 실망과 비판은 컸었다.

 

아마존은 킨들 스토어에서 판매된 조지오웰의 소설 ‘1984’와 ‘동물농장’이 불법 저작물로 제작된 것을 알고 지난 7월 사용자의 킨들 단말기에서 이를 강제로 삭제했다. 삭제 과정에서 아마존은 구매 금액을 환불 해줬지만 e북 콘텐츠 소유권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번졌다. 제프 베조스 CEO가 직접 나서 “어리석고 생각없는 짓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사용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마존은 궁지에 몰렸다.

 

CEO의 공식 사과문과 금액적 보상(30달러 바우처 제공) 등으로 저작권-판매 이슈는 원만히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상황을 통해 아마존닷컴은 저작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시켜주었을 것이다. 피해 보상금액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경험비용 수준으로 covering하기에 남는 숫자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선방한 수준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저작권이 없는 해적판 소설이 아마존 전자책 카탈로그에 업로드된 사실을 저작권자가 밝혀와 불법 복제판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지 오웰이 쓴 두 소설의 저작권은 미국에선 2044년까지 유효하지만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미 저작권이 소멸됐으며, 이들 국가에서 제작된 전자책 콘텐츠가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됐다는 설명이었다.

아마존은 국가별로 상이한 저작권 적용에 따라, 보다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영할 것이다. 해적판 소설을 저작권자가 밝혀와 불법 복제판을 삭제한 점을 볼 때, 저작권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회사는 그만큼 철저한 투명성에 근간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배웠지만, 과도한 저작권 보호 정책이야말로 컨텐츠 비즈니스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켜볼 일이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삼성전자-교보문고의 'SNE-50K'

지난 7월 27일 삼성전자-교보문고의 국내 전자책 단말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날의 '릴리스 영상'을 링크한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의 진출이 지금까지 시장 형성에 계속 실패해오고 있는 국내 전자책 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첫 출시상품인 SNE-50K는 블로거들의 평가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데, 지나치게 kindle에 경도된 무리한 의견도 있었고, 조목조목 디테일하게 개선 사항을 제시한 의견도 볼 수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명언도 있지만, 그만큼 업게 리딩사들은 혁신적이고 임팩트가 강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고객들은 끊임없이 그 기본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이견들이 있겠지만 전자책 전용 단말기 사업의 성공을 위한 facter는 '상품의 포지셔닝'이 아닌가 싶다. net book과는 다른, 전자사전과는 다른, pmp와는 다른, 네비게인션과는 다른, 핸드폰과는 다른... 종이책과는 다른 '사용적 고객가치'를 강력한 marketing을 통해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은 곧 '차별화'이다.  
 

2009년 9월 2일 수요일

아이리버 e-book reader "story"

아이리버가 첫 e북 단말기 ‘스토리’를 본격 출시한다고 한다.

오는 1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일전에 mock-up을 볼 기회가 있었다.

device '명문' 아이리버답게 design이 매끄럽게 잘 빠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simple하면서 견고한 body frame은 아마존 kindle을 연상시키키도 했지만, impact는 충분했다.    

 

지난 주에 sony의 daily edition (http://ebookstore.sony.com/reader/)이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국내(해외시장 확대 목표)에선 '아이리버' story가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교보문고' 라인에 이어 단말기 시장 확대의 2번째 기폭제가 열리는 것 같다. '인터파크'에서도 2010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짐작하건대, 인터파크의 디바이스도 현재 나온 대강의 타 디바이스 스펙을 넘긴 힘든 수준일 것이다.

 

 

iriver_story

 

아이리버 ‘스토리’는 기존 e북 전용 포맷인 pdf, epub은 물론 txt, ppt, doc, xls 등 오피스 문서 파일도 변환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책 뷰어인 ‘코믹뷰어’를 지원해 만화 수천 권을 저장해두고 감상할 수 있다.

 

오피스 문서를 자유롭게 볼수 있어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강한 어필이 될 것 같다. 6인치 정도면 충분한 size고, 만화책 뷰어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light-reading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즐거운 비명으로 작용할 것 같다.

 

‘스토리’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종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MP3 파일을 지원해 오디오북을 청취할 수 있으며,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늘릴 수 있는 확장 슬롯을 제공한다. 배터리 소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페이지가 넘어갈 때만 전력이 소비되는 절전형 구조로 최대 9천 페이지까지 연속해서 읽을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mp3p의 스위칭 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32GB까지 확장 가능함으로 활용력은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에 좌우될 것이다. 오디오북도 좋겠지만, 외국어 학습 분야에서도 교재와 함께 잘 사용한다면, 교육적 효과도 유의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단에는 쿼티 자판을 배열해 간단한 일기나 메모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제공될 전자사전 컨텐트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곡선을 살린 접시 모양 디자인은 그립감을 살리면서 얇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다. 실제 책 편집 디자인 형태를 활용한 화면 구성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아이리버 디자인을 잇는다.

 

쿼티 자판을 통해 웬만한 타이핑은 cover가 될 것이지만, 핸드 라이팅 가능이 없는 것은 아쉽긴 하다. 하지만, 최근에 프랭클린 다이어리나 몰스킨 등 일기장, 종이 메모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핸드 라이팅에 대한 니즈도 반반인 것 같다.  

 

아이리버는 국내에서 e북 컨텐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문고를 비롯해, 청담러닝, 두산동아, 능률교육 등 주요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e북 컨텐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pdf 6만종 이상을 확보한 교보문고, 영어교육 전문인 청담러닝, 능률교육 등 교육 컨텐츠사와의 제휴를 초기 오픈하는 걸 보니, 아이리버의 e-book 컨텐츠 전략은 (외국어)교육쪽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생각이다.

 

김군호 아이리버 대표는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스토리’는 아이리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차기 육성 사업 중 대표적인 수출 전략 상품으로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전자책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러시아 시장의 디지털 가전 제품 주요 리테일러들과 유통 및 판매와 관련된 협의가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수출 전략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되는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wi-fi나 3G 기능을 달고 해당 국가의 이동통신사와의 조건만 잘 맞춘다면 원활할 것 같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해보면, 2012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e-book 전용 단말기 보급대수가 최소 120~150만대 이상(누적)이면, 안정된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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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의 포지셔닝과 성장곡선을 대비해볼 때 예측한 수치로, 2004년 2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2005년 80만대 규모로 급성장했고, 2008년 120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최소 150만대, 최대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지난해 약 5000억원 시장에서 올해 8000억원 규모로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단말 누적 보급수는 200만대가 조금 넘는다. 아직도 자동차 보급수 대비 12.5%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셈으로, 교체 수요까지 포함하면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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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국내외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유럽, 호주 등 해외 각국 컨텐트 업체들 손잡고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9월16일부터 아이리버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1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전자책 전문기업 '북토피아'의 심각한 경영난과 B2B 전자도서관 시장의 침체 및 기존 출판시장의 거부감 등으로 최근 3~4년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2년 전 태평양 넘어 '아마존닷컴'의 킨들이 피워낸 전자책 성공 신화가 IT 강국 이 땅에서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많은 전문가들의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결국 이 쪽 business는 '양/질적인 면에서의 우수한 컨텐츠 확보', '투명한 저작권 계약 관계 설정', 그리고 '투명한 정산시스템'이 기본적인 사업 성공의 열쇠일 것이다.

 

그러한 기본에 단말기 제작자서와 통신사들의 문화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사결정이 새롭게 대두되는 또 하나의 황금 열쇠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광고기획자의 멋진 컨셉을 말하고 싶다. 사진 배경장소가 '헌책방'으로 보여지는 데, '디지털과 아날로그', '새 것과 헌 것'이라는 그 절묘한 결합은 분명 임팩트가 있다. <end>